기관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3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연말 증시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24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5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일부터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달 3조829억원어치를 내다 판 외국인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금융투자(1조5625억원)와 연기금(6755억원) 부문의 매수 강도가 강하다.
최근 기관의 순매수는 연말 배당 등을 노린 계절적 매수세라는 분석이다. 올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28일(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기관투자자의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3956억원), 포스코(2586억원), 네이버(1679억원), 삼성생명(1626억원), 현대모비스(1495억원), 현대차(1473억원) 등이다.
다만 배당기준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추격 매수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