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4% 빠진 배럴당 37.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5% 하락한 배럴당 38.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정규거래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이틀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던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API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23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정보제공업체인 플래츠의 전망치 250만 배럴 감소와는 상반된 결과다.
여기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자국산 원유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는 17일 미국 하원은 원유수출 금지 조치 해제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면 1975년부터 시작된 미국 원유수출 금지가 40년 만에 풀리게 된다.
바이렌드라 챠우한 에너지애스펙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정책 변화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