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가 불발되면서 과잉공급 불안이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2달러(5.8%) 급락한 배럴당 37.65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4일 2.7% 하락하며 배럴당 40달러 선이 다시 무너진 데 이어 이날 38달러 선마저 붕괴하며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2.27달러(5.3%) 급락한 배럴당 40.7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2009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4일 총회에서 산유량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이를 내년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총회 성명은 목표를 명시하지 않은 채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만 밝혔다. 현재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하루 3150만 배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