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합성운모 전문기업 크리스탈신소재가 중국기업으로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다음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는 17일 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3600~4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68~585억원이다. 이달 17~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는 12월 첫째주로 협의중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고품질 합성운모의 양산(대량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세계 합성운모 공급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이자 합성운모 기술 및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머크, 바스프(진주광택안료), 프리스미안(케이블), 시세이도(화장품) 등의 글로벌기업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2008년 크리스탈신소재가 머크의 최우수협력사로 선정될 만큼 머크와는 오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천연운모는 절연성, 내열성, 탄력성, 내식성, 광택도 등의 물성을 가진 천연광물자원이다. 전력, 제련, 건설 등의 기초산업에서부터 자동차, 화장품, 플라스틱 및 특수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까지 쓰이고 있다. 하지만 천연운모는 환경문제 등을 야기시키고 있고, 합성운모는 이런 천연운모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물성 경쟁력을 높인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시장의 확대에 따라 합성운모 제품 원료인 플레이크 생산능력을 2배인 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세 번째 공장을 신축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설비 도입과 함께 내년 9월 가동할 예정이다. 공모자금 중 50%는 설비투자, 30%는 R&D투자, 20%는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다이자룽 대표는 한국 증시의 중국기업 신뢰도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이자룽 대표는 “중국기업에 대한 여전한 불신 충분히 알고 있으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크리스탈신소재는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고 투명성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국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 한국 상장 중국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려는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자룽 대표는 “한국 증시에 중국기업 상장은 4년 이상의 공백기를 거쳤다”며 “한국거래소와 주관증권사도 중국 내 대부분의 거래처 방문 실사할 만큼 크리스탈신소재에 대한 철저한 검증 거친 만큼 신뢰도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