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중국의 경제개혁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전 진행된 터키 안탈리아에서의 인터뷰에서 라미 전 사무총장은 “향후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세계 평균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WTO 가입 전 중국의 무역규모는 전 세계 무역규모의 4%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세계 최대의 무역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중국은 세계 무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상품수입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중국 경제 구조가 전환기를 겪는 것에 따라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미 전 사무총장은 “중국은 7%대 경제성장률 달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성장의 질에 치중하고 있다”며 “경제구조가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성장으로, 수출주도형에서 내수확대 치중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환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단계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직면할 위기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미 전 사무총장은 “경제개혁은 운전하는 것과 같다”며 “중국 지도부는 개혁정책을 신중하게 잘 수립해 ‘개혁’이라는 차를 잘 몰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무역환경의 개방을 통해 자국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시스템과 메커니즘 건설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미 전 사무총장은 중국이 2016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는 것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 개최는 중국이 세계 경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대책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