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12분 만에 1조8000억원 매출 "지난해 기록보다 25분 빨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가 11일 오전 0시 시작된 초대형 쇼핑 이벤트 광군제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가 이날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 수이리팡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광군제 행사의 실시간 매출액을 공개했다. 단 72초 만에 10억위안(1813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3년 6분, 2014년 2분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특히 100억위안(1조8130억 원) 매출을 넘는 속도도 엄청났다. 12분 28초로 지난해 37분 기록보다 25분이나 앞당긴 것이다. 이어 오전 0시 34분 매출액은 200억 위안을 돌파했다.
광군제 행사에는 4만 개 이상의 기업과 3만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600만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해외 브랜드만해도 5000여곳이 참가했다.
알리바바의 이날 하루 총 매출액은 870억 위안(15조77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571억 위안(10조2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운영책임자 "전날 밤 모바일을 이용한 판매량은 이미 1억3000만 건에 근접했다"며 "이제 광군제 행사는 세계인의 쇼핑 이벤트가 됐다"고 밝혔다.
광군제란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말한다. 독신자들을 겨냥해 중국 상인들이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세계 최대 소비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