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블룸버그
세계 최대 카드회사인 미국 비자카드가 옛 자회사였던 비자유럽을 최대 212억 유로(약 26조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양사의 이사회가 승인한 인수안에 따라 미국 비자카드는 먼저 165억 유로를 지급하고, 추가로 47억 유로를 내야 한다. 다만, 추가 지급은 4년 뒤 일정 수준의 수익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비자유럽은 2007년에 분리된 후 유럽 38개 국가의 회원 은행과 결제서비스 사업자들이 운영해왔다. 8년 만에 이뤄지는 양사의 통합은 내년 6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자유럽이 발행한 카드는 대략 5억 개가량으로, 통합 이후 전 세계에서 비자가 발행한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는 29억 개에 이를 전망이다. 통합회사의 연간 매출은 1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회사가 출범하면 비자카드는 유럽에서 마스터카드와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비자카드와 비자유럽은 이날 통합 사실을 발표하면서 “매출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경비는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비자카드는 9월로 끝난 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15억1000만 달러, 매출은 11% 늘어난 35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