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시행한 기준금리·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조치가 양적완화는 아니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3일 시행한 기준금리·지준율 인하는 유럽 등 외국의 양적완화와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기준금리·지준율 인하로 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가 확대되지 않기 때문에 양적완화와 같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명목금리는 여전히 제로(0) 수준에 있고 지준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며 “필요 시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이런 발표는 앞서 시행한 통화완화 조치가 중국판 ‘양적완화’가 아니냐는 평가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와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4.35%, 1.5%로 하향 조정했다. 또 시중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준율도 0.5%포인트 낮추고, 상업은행에 대한 예금금리 상한선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