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배상혁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24일 발부됐다.
대구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배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사건이 중대하고 배씨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희팔 등과 공모해 의료기기 대여 사업으로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꾀어 3만여 명으로부터 2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업체 총괄실장 직함을 가지고 전산업무 전반을 지휘하는 등 조희팔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