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가 ‘중국 맞춤형’ 스마트카 개발에 앞으로 5년간 18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드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스마트폰 기기 연결, 자동 운전, 중국 내 다른 스마트카 특징 연구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궁극적으로 중국인 입맛에 맞는 스마트카 출시가 목표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포드는 판매량 감소와 경쟁 심화 등의 악재를 겪고 있으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필즈 CEO는 “우리는 중국을 매우 큰 성장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신차 판매라는 우리의 핵심사업은 물론 자동차를 원하지 않지만 이동수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극심한 교통혼잡 속에서도 사용자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운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자동운전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교통정체로 차량이 멈춰있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모바일 채팅을 즐기거나 스마트폰으로 차량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포드는 내년에 스마트카 시스템의 새 버전인 ‘싱크3’를 도입할 예정이다. ‘싱크3’는 핸즈프리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감상, 내비게이션, 기상 정보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새 시스템은 보다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자환경, 강화된 음석인식 시스템 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드는 강조했다.
중국의 극심한 공해와 관련해 배기가스를 줄이라는 정부 요구에 부응하고자 내년 ‘포드 C-맥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포드 몬데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2종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