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10월 5일~10월 9일) 상승했다. 공급과잉 불안이 완화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4% 상승한 배럴당 49.6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8.9%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전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배럴당 52.9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는 9.4% 뛰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주간 기준으로 6주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석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9개 줄어든 605개로, 지난 2010년 7월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석유 채굴장비 수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지표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8일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준 위원 대부분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미국 경제전망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미국 경제 하강 리스크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각각 12일과 13일 발표하는 월간 보고서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서 앞서 오는 13일에 수출입, 14일은 CPI가 각각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