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호주 폭스바겐 차량 소유주 1000여명이 집단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다.
신문은 로펌 모리스 블랙번을 인용해 이번 조작의 피해자인 9만1000명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소유주 가운데 1000명이 소송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미언 스카티니 로펌 소속 변호사는 “차량 소유주들이 그동안 차량을 이용하면서 본 피해가 수천 달러에 달할 수도 있고 향후 차량 판매 때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폭스바겐 측이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소송을 시작한 세계 각국의 로펌 측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펌 측은 “약 이틀 동안 소송 참여자가 1000여명에 달했다”며 “약 3주 후 공식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호주는 지난 7일 이번 파문에 영향을 받은 폭스바겐 디젤 차량은 7만7000대, 아우디 차량은 1만4000대라고 성명에서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에 배출가스 조작을 이유로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이번 파문이 시작된 이후 20일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호주 언론은 소비자 보호기구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폭스바겐에 수천만 호주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