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누구? 더페이스샵 설립자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인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 대표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설립자다. 그는 2003년 설립한 더페이스샵을 2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든 뒤 LG생활건강 등에 매각해 15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잠시 공백기를 가진 정 대표는 2010년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을 미국과 중국 시장에 연달아 진출시키는 등 사세를 키우며 화장품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30일 오전 9시30분 상습도박 혐의로 정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국내 폭력조직이 마카오 등에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일명 '정킷방')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해외 원정도박 수사를 벌이던 중 도박장을 운영하던 폭력조직원으로부터 정 대표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