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30일 오전 9시30분 상습도박 혐의로 정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국내 폭력조직이 마카오 등에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일명 '정킷방')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해외 원정도박 수사를 벌이던 중 도박장을 운영하던 폭력조직원으로부터 정 대표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대표는 2003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설립했고, 이를 매각한 뒤 2010년부터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