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회사의 배기가스 조작을 인정하고 사임한 마틴 윈터콘 CEO가 사임하자마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둘러 CEO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뮐러 신임 CEO는 이번 배기가스 조작 사태 해결을 총지휘하게 된다.
뮐러 신임 CEO는 2010년 포르셰 CEO에 취임했다. 이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2종 출시를 성공시키는 등 포르셰의 급성장을 주도했다. 폭스바겐 그룹을 지배하는 포르셰 가문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퇴출된 창업주 일가 페르난디트 피에히의 측근인 그의 CEO 선임은 노조와 경영진은 물론 관리직도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타협안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