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28ㆍ도르트문트)의 결승골에 일본 네티즌도 감탄했다.
박주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라스노다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박주호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일본 네티즌의 반응이 뜨거웠다.
경기 초반 일본 네티즌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가생이닷컴이 번역한 2ch 게시판에 따르면, 카가와 신지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자 한 네티즌은 “카가와 신지와 박주호가 함께 뛰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박주호가 눈에 띄지 않자 “운동량이 저렇게 적었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46분 박주호의 도움으로 긴터가 동점골을 터트리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역시 박주호’, ‘제법이다’, ‘J리그가 키웠다’는 글이 쏟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카가와가 투입된 후 박주호가 한동안 조용하자 일본 네티즌은 다시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후반 47분 박주호의 결승골이 터지자 박주호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박주호는 긴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에 쇄도해 다이빙 헤딩으로 크라스노다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안된다 하더니 결국 2골 모두 박주호가 만들었다”며 극찬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번 경기 최고 수훈선수는 당연 박주호다”라며 기뻐했다. 박주호가 도르트문트에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는 일본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박주호의 활약으로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크라스노다르를 2-1로 누르고 기분좋은 유로파리그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