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대구 신병훈련장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동종 제품들을 전량 회수키로 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수류탄 5만5000여발이 전량 회수돼 정밀 검사가 진행된다.이중 1000여발은 폭발시켜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나머지는 비파괴검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파괴검사는 엑스레이 등을 활용해 수류탄을 폭발시키지 않은 채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작업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수류탄은 2005년 생산된 '경량화 세열 수류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폭발사고도 이번 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전량 회수한 이들 수류탄을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향후 완성탄 폭파 시험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신, 일선 부대에는 다른 수류탄을 교체 지급키로 했다. 군은 현재 전 부대에서 실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단하고, 연습용·훈련용 수류탄으로 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1일 대구 신병훈련장에서는 훈련 중 수류탄이 갑자기 터져 교관 김모(27) 중사가 숨지고, 손모(20) 훈련병과 박모(27) 중사가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