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 대표는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회동을 갖고 혁신안 의결과 재신임 투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중앙위 소집 연기와 재신임투표 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만류에도 문 대표는 예정대로 중앙위를 열고 혁신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혁신안을 놓고 당은 계파간 갈등으로 ‘분열’직전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일부 비노계 당원 및 의원들은 신당 창당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문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힘들게 마련한 혁신안도 좌초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는 혁신안 통과와 연계해 재신임을 묻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비주류에서 투표거부 등을 운운하면서 전운이 고조됐다. 당의 투톱인 이종걸 원내대표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당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문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보이콧’을 통해 섭섭함을 내비쳤다.
당내에서도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안 전 대표가 설득에 실패하면서 이날 중앙위 결과 여부에 문 대표의 거취가 사실상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번 결정은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당은 물론 문 대표의 행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