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이 세이지(今井誠司) 미즈호은행 서울대표가 여성 인력 채용과 고용 유지, 커리어 확대를 위해 회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온라인 창간 10년·종이신문 창간 5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불룸에서 개최한 ‘미래와 여성: 한ㆍ중ㆍ일 국제 콘퍼런스’에서 ‘일본의 여성 활약 추진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마이 세이지 대표는 “일본 메가뱅크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미즈호은행은 2006년 여성 인력 활용을 위해 4R 규칙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4R는‘Recruit(채용)·Retain(유지)·Raise(커리어 확대)·Relate(네트워크)’로 여성 인력 채용에서부터 유지, 커리어 향상을 위한 규칙으로, 이마이 세이지 대표는 초반에는 채용과 유지에 비중을 뒀다면, 지금은 여성 인력의 커리어 확대를 위한 Raise·Relate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인력 유지의 한 사례로는 일과 육아의 양립지원 정책이다. 이마이 세이지 대표는 “2007년 메가뱅크로는 처음으로 탁아소를 본점 내 설치했고, 올해 12월 두 번째 탁아소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조기 복직자 지원이라는 형태로 보육료와 탁아소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이패드를 전원에게 배포해 집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 복직 후 원활한 업무 재개를 돕고 있다. 그 결과 여성채용률이 늘고 있고, 80%의 복직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이 세이지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여성 관리직 등용수는 현재 10% 중반이고, 내년 3월에는 1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미즈호은행에서는 일본 메가뱅크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여성 임원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은 또 여성 커리어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 롤모델 집단인 ‘미즈호 우먼 리더 네트워크 2015’를 만들어 광범위한 조언을 제원하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또한 남성 및 상사의 육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상사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이 세이지 대표는 약 30년간 금융업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그는 제일권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몸담았고 미즈호증권 부장을 거쳐 2011년 미즈호은행 영업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미즈호은행의 서울대표 겸 집행임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