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애플ㆍ구글, 모바일 결제 전쟁 본격화

입력 2015-08-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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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 개월 안에 활력 불어넣을 준비 마쳐…삼성페이, 9월 28일 미국서 서비스 시작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한 제품 전문가가 삼성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 빅3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전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라고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모바일 결제로의 큰 변화는 이제 막 코너를 돌은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 등 3사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이 분야를 크게 개선시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예상했다.

이미 3사 모두 이전보다 더욱 영리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또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사와의 연계에 필요한 기술적 표준을 확립했으며 소매업체들을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가장 큰 관건은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의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결제하게 할 수 있는 더 좋은 이유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바일 결제의 장점으로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분실이나 절도 등에 따른 결제 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닐슨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신용카드 사기 피해규모는 79억 달러(약 9조3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세계 전체의 약 절반에 이르는 것이다. 피해 건수로는 미국이 21%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 결제는 신용카드 번호를 노출하지 않아 설령 폰을 잃어버리거나 해킹을 당해도 신용카드 결제 피해를 안 받을 수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삼성페이는 오는 9월 28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의 애플페이 주요 업데이트와 구글 월렛을 대체할 안드로이드페이 출시 날짜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수 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월렛은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였고 애플페이도 나온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지는 않고 있다. 지난 3월 트러스테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 가운데 애플페이를 쓰고 있다는 대답은 50분의 1에 불과했다. 또 한 번이라도 애플페이를 써봤다는 응답도 20%에 그쳤다.

한편 딜로이트는 지난해 중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 4억5000만~5억대에 이르지만 그 가운데 한달에 최소 한 번이라도 모바일 결제를 쓴 비율은 0.5%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딜로이트는 올해가 모바일 결제가 주류로 떠오르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NFC 기기 수가 연말에는 6억~6억5000만대로 늘고 사용률은 5%로 전년보다 10배 커질 것이라며 미래를 낙관했다. 금융기관과 통신사, 소매업체는 물론 소비자까지 모바일 결제라는 새 서비스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애플페이와 구글월렛은 NFC 신호를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금전등록기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이런 등록기를 갖춘 매장은 지난해 전체의 20분의 1이 채 안 됐다. 그러나 미국도 기존 마크네틱 카드 대신 보안이 대폭 강화된 EMV칩을 장착한 카드로 넘어가는 추세다. 이에 맞춰 등록기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NFC 기능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페이와 구글 새 안드로이드페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삼성은 마그네틱보안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이라는 특별한 기술을 활용해 NFC는 물론 기존 마그네틱카드 리더기로도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관건은 현지 이통사들이 폰에 삼성페이 앱을 미리 설치해놓도록 허용하느냐에 있다. 소비자가 별도로 앱을 받아야 하면 그만큼 삼성페이를 덜 쓸 수 있기 때문. 스프린트와 T모바일 AT&T는 삼성폰에 미리 삼성페이앱을 깔아놓는 것에 동의했다. 아직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야후파이낸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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