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KT&G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기 안성시에 있는 삼성금박카드라인 등 KT&G 협력업체 3곳을 포함한 7개 회사에 수사관 25명을 보내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증재 혐의가 기재됐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KT&G와 협력사 간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또 이 비자금 일부가 리베이트 형태로 민 전 사장 등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민 사장은 지난 2010년 KT&G 사장에 취임한 이후 소망화장품 등의 자회사를 운영하며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민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2월 사장에 취임했고, 검찰이 비자금 의혹 수사에 나서자 지난달 29일 돌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