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의 리본 매듭이 논란이 됐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리본 18.050점, 곤봉 18.350점을 받아 전날 볼(18.150), 후프(18.000)과 합계 72.5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1.750점)와 0.8점 차다.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손연재가 리본 종목 연기 도중 범한 ‘리본 매듭’을 지적하며, 손연재의 점수에 의문을 가졌다.
이날 손연재는 리본이 매듭지어진 채 경기를 마무리 해 감점을 받았다. 리본 매듭 문제는 손연재가 받은 총 1.95점 감점에 포합됐다. 리듬체조 종목은 난도 점수(10점)와 실시 점수(10점)으로 나눠 채점하게 된다. 실시는 감점제로 5명의 심판의 경우 3개 중간점수의 평균, 심판이 4명일 경우에는 2개의 중간점수의 평균으로 계산하며 예술적 결점과 기술적 결점을 평가한다.
2015년 1월부터 적용된 채점 규정집에 따르면 리본 종목에서 ‘연기 방해 없이 묶임’은 기술적 결점으로 0.10점을 감점하고, ‘묶임으로 인한 연기의 중단’은 0.30점을 감점한다. 기술적 결점에서 ‘리본 패턴 양식의 변경’과 ‘부정확한 조작’, ‘나선과 파도’등의 항목이 매번(최고 1.00점)으로 명시된 것과 달리 리본이 묶인 경우에는 한 번만 감점한다.
리듬체조 규정 총칙 4.2.1. 항목에 따르면 ‘만약, 연기시작 직전에 선수가 사용할 수 없는 수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예:묶인 리본) 선수는 예비 수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때 조정심판은 긴 준비시간으로 인한 대회 지연을 이유로 0.50점 감점한다. 그러나 손연재는 “경기 도중 리본이 매듭지어진 것을 알았고, 침착하게 끝까지 연기를 펼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손연재는 13일 열리는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 모두 진출해 5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