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이 현금자동출금기(ATM) 앞에서 현금을 찾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그리스 정부가 은행 영업 중단, 해외송금 제한 등 자본통제 조치를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그리스 ANA-MPA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한 고위 은행 관계자는 10일이나 13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6일까지 예정됐던 자본통제 조치 기한을 연장하고, 현금자동출금기(ATM)의 일일 인출한도 60유로는 유지한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따른 예금 대량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은행영업을 중단시키고 해외송금을 금지했다. 또 ATM기 일일 인출 한도액을 60유로로 제한했다.
전날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이 국제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는 반대 결정을 함에 따라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긴급유동성지원(ELA) 증액을 요청했다. 이후 정부는 ECB가 ELA 한도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본통제 조치 기한을 연장했다. 실제로 이날 ECB는 회의를 통해 ELA 한도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