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4로 올랐다. 그러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강정호는 이날 아쉬운 수비 실책도 더했다.
수비에 나선 강정호는 1회초 선두타자 브랜든 필립스(34)의 타구를 놓쳐 출루를 허용했다. 잡았던 공을 떨어트려 시즌 7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필립스는 조이 보토(32)와 토드 프레이저(29)의 안타에 홈을 밟아 신시내티의 첫 득점을 올렸다.
2회말 첫 타석에 오른 강정호는 안소니 데스클라파니(25)의 91마일(146㎞) 패스트볼을 받아쳐 출루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타구는 유격수 앞에 떨어져 2루로 달리던 닐 워커(30)가 아웃됐다. 강정호는 상대 실책과 조디 머서(29)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소니의 88마일(14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J 후버(28)의 94마일(151㎞) 패스트볼을 때려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양 팀은 9회말까지 4-4로 팽팽히 맞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10회말 땅볼로 아웃된 강정호는 12회말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무사 1ㆍ2루 상황에서 강정호는 페드로 비야레알(28)의 2구째 92마일(148㎞)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1루수 조이 보토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1루 베이스에서 멀리 벗어나 있던 워커가 함께 잡혀 병살처리됐다. 결국, 피츠버그는 13회초 필립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