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백신업체인 ‘치후360’이 뉴욕증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고 1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전날 저우훙이 차후360 회장은 자신을 비롯해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 골든브릭캐피탈, 차이나르네상스홀딩스 등이 자사 주식을 주당 77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회장은 “치후360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 끝에 주동적으로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고 기업 내부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지난 201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모가 주당 14.5달러에 기업공개(IPO)한 치후360도 지난해 3월 주당 124.42달러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현재는 60~7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18일 치후360은 NYSE에서 전일 대비 1.58% 상승한 7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약 11조55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저우 회장은 “뉴욕증시 상장 이후 회사는 고속성장을 이루며 연간 100%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는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진출했던 중국기업들이 다시 본토증시로 돌아올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보기술(IT)기업은 과거 당국의 규제제약 등으로 중국증시 상장을 포기하고 미국증시 데뷔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미국시장에서 중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것에 비해 중국시장에서의 IT 기업들이 공공행진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이 다시 본토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국무원은 전자상거래 지원 방안에서 IT, 인터넷기업의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장려를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