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증시가 5000선을 돌파하며 최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현지에선 올 하반기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중국 증권사를 비롯한 기관들은 올 하반기 증시자금 사정과 정부정책 영향으로 중기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대체로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고 18일(현지시간) 중국증권시보가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를 기준으로 하반기 지수가 6000선을 넘어서 8000선까지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신증권은 하반기 지수가 5500선을 기점으로 4500~650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국증시 창업판인 차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연말 지수 목표를 4500선으로 잡았다.
핑안증권은 지수 예상범위를 6000~8000선으로 잡으며 하반기에 주식투자 위험성이 완화되고 증시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평안증권이 제시한 지수 예상범위는 각 기관의 최고점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07년 10월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집권 2기 시작 시점에 상하이종합지수는 6000선을 돌파하고 나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00선까지 미끄러졌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12일에는 7년 만의 최고치인 5166.35를 기록했다.
한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활황세를 나타내는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 급성장에 대한 거품붕괴 또는 조정 가능성을 지적하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선정양 둥베이증권 전략분석사는 “최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등 추가상승 여력이 부족해 보이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행위에 제약이 걸리며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광정우완룽 증권 역시 대규모 기업공개(IPO) 등으로 증시지표가 부진하다며 “투자자들인 증시가 중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시해 신중한 투자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 급락한 4785.36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