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증상 유무를 확인한 삼성서울병원 협력업체 직원 중 80명이 발열·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협력업체직원 2944명 중 2183명의 연락처를 확보한 서울시는 16일까지 1962명과 통화한 결과 증세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80명이었다고 17일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현황 기자설명회에서 "공무원들이 전화를 통해 1차 조사를 벌이는데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의 호흡기 증상 유무를 물어봐서 해당하는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메르스 증상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삼성서울병원에 통보한다.
김 보건기획관은 "의료진이 아닌 공무원이 한 1차 단순조사이기 때문에 건강상태 판단이나 처방이 어렵고 이들 80명의 증상을 메르스 증상으로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결과를 병원 측에 통보하면 병원이 어떤 사람을 검사할지 정해서 검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80명에는 삼성서울병원이 이미 파악해 관리하고 있는 15명이 포함돼 있다. 15명 중 일부는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일부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연락처를 확보한 2183명을 제외한 761명의 연락처를 삼성서울병원에 요청했으나 아직 이를 받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메르스 확진환자는 42명으로 전날에 비해 2명 늘어났다. 이중 사망환자는 4명이며, 퇴원환자는 3명이다. 서울시는 2467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중 격리대상자는 1877명, 능동감시대상자는 59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