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바레인에 다녀 온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출장으로 바레인에 다녀 왔고 고열과 함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검체의뢰 직후 현재까지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추가유입과 국내 추가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관련부서 단위 대응에서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지휘하는 체계로 전환 △환자 진단과 격리치료를 위해 해당 의료기관과 협력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 격리병상 체계 가동 △가족,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및 역학조사 실시 △중동지역 입국자 전수에 대한 게이트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는 등 해당국가에 대한 검역 강화 △신속한 진단을 위해 전담 검사반을 24시간 가동(국립보건연구원) △해당 환자 발생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리고 외교부등 관계부처와 감염경로 조사와 국가간 전파방지를 위한 국가간 공조체계 강화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환자 증상이 호전 중에 있으며 가족 중 일부가 경증의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의료진을 포함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 중에 있다. 또 유입이 의심되는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 검역을 즉각 시행, 일반 국민들에게는 전파 가능성이 없음을 알렸다.
한편 최근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현재 아시아, 유럽 등지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은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465명이 목숨을 잃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잠복기간이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심한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로 치사율이 사스보다 6배가량 높아 훨씬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