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발렌수엘라의 한 신발공장에서 13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소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외곽에 위치한 발렌수엘라 시의 한 신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최소 58명으로 늘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렉스 가찰리안 발렌수엘라 시장에 따르면 실종자도 아직 13명에 이른다. 가찰리안 시장은 “이들 실종자가 사고 발생 당일 회사를 나와 친척들의 집으로 갔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주 출입문을 수리하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 도중 불똥이 인화물질로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일부 사람은 탈출했지만 대부분 공장 건물 2층에 갇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몇몇 사람은 가족에게 문자를 보내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화재가 진압되기까지 5시간이 걸렸다. 희생자 대부분은 고무와 화학물질이 타면서 낸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은 고무 슬리퍼와 샌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필리핀은 안전기준이 느슨해 특히 빈민가 등을 중심으로 대형화재가 빈번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