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자랑하는 샤오미가 오는 6월 미국에서 헤드폰, 스마트손목밴드 ‘미밴드(Mi Band)’등 스마트폰이 아닌 관련 액세서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샤오미가 내놓을 헤드폰은 자사 스마트폰 ‘미4(Mi4)’뿐만 아이라 애플의 아이폰과도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수많은 애플 고객은 겨냥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샤오미의 미국 진출에 대해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애플에 대한 도전장”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는 샤오미에 블록버스터 같은 한해였다. 현재 샤오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애플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월 새로운 투자를 받으며 샤오미는 기업가치를 450억 달러(약 48조9330억원)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이한 샤오미는 새 스마트폰인 ‘미4i(Mi 4i)’의 세계 출시행사를 인도에서 처음 개최하며 인도를 제2의 시장으로 삼고 있다.
샤오미는 중간 유통 이윤을 줄이고자 온라인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며 저가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월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문 부사장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 안으로 브라질에 자사의 스마트폰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또 미국에 온라인스토어를 개설해 미밴드(Mi Band) 등 웨어러블 기기와 액서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원하는 만큼 샤오미 역시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 아이폰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며 애플의 지난 1분기 판매호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이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500모바일컬렉티브펀드의 에디 융은 “애플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많은 중국 기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이제 모조품 제조보다는 혁신을 원하고 있고, 이런 점은 애플과 비교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