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세 번째 매각 작업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회생 청신호가 켜졌던 팬택은 또 다시 청산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서울 지방법원 파산부는 “국내외 업체 세 곳이 제출한 인수의향서(LOI)를 검토한 결과, 후속 입찰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파산부는 “LOI 내용이 미비하고 실질적인 인수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팬택 매각은 관리인과 채권자협의회가 2주 이상의 협의 기간을 거쳐 향후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4번째 매각 진행은 사실상 현실성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자를 찾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4번째 매각에서는 매각 금액이 너무 떨어져 가격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7일 마감된 팬택 공개 경쟁입찰에는 국내 업체 두 곳과 미국 업체 한 곳 등, 총 3곳이 LOI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