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BOJ는 본원통화(자금공급량)를 연간 80조 엔(약 729조원) 확대한다는 경기부양책을 지속한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찬성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기우치 다카히데 정책위원은 본원통화 확대규모를 45조 엔으로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BOJ는 일본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소비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0%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BOJ는 “물가안정 목표 2%를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필요한 시점에 양적이고 질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경제와 물가 모두 상ㆍ하방 양쪽으로 위험 요인을 점검해 필요하다면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