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어백 결함 등으로 시행한 리콜 건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995만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일본 국토교통성 보고서를 인용해 2014회계연도(2014.4~2015.3)의 리콜 건수가 2013회계연도의 798만대 보다 150만대 가량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69년 리콜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글로벌 에어백 시장 점유율 20%에 달하는 에어백 납품업체 다카타 제품의 작동불량에 따라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3사의 리콜 건수만 22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 금속 파편으로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리콜 사태를 야기 시켰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지난 1월 미국에서 혼다 어코드 차량 탑승객이 사망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급발진 사고 관련 결함으로 1000만대 이상 리콜을 시행했던 도요타는 지난해 4월에 일부 모델 운전석 에어백 불량으로 92만대, 렉서스 등 17개 모델의 연료관 기름 유출 등으로 86만대를 각각 리콜했다. 혼다 역시 에어백 문제 외 급발진 사고 등으로 60만대를 리콜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교통부는 다카타에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대상 확대 요구와 에어백 결합 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일 1만4000달러(약 1547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날 케네스 페인버그 제너럴모터스(GM) 보상 담당변호사는 시보레 코볼트 승용차의 점화스위치 불량 리콜을 촉발한 조지아주 출신의 여성 브룩 멜톤(29) 등 희생자 80여명의 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3월 멜톤은 운전 중 엔진이 갑자기 꺼지며 다른 자동차와 충돌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