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자동차 제조업체인 볼보가 5억 달러(약 5525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첫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다임러가 메르세데스 벤츠 밴 공장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주 뒤에 나온 것이다.
해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공장 설립으로 주요 시장에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며 “볼보는 일부 미국 주들과의 협상을 거쳐 조립공장 설립 위치를 몇 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은 2018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국 공장을 통해 연간 10만 차량 판매 수익을 목표로 삼고 미국 외 수출시장의 점유율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볼보의 전 세계 자동차 운송량은 46만6000대로 전년 대비 9%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미국에서의 판매는 5만6000대로 8% 하락했다.
사무엘손 CEO는 “미국 공장을 통해 볼보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길 바란다”며 “미국이 힘든 시장이기 하나 중국, 유럽보다는 쉽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볼보는 중국 저장 지리 홀딩스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