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하나투어에 대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으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업황 호조 등의 호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투어와 영립목재, 토니모리, 로만손, 홈앤쇼핑 등 10개 기업이 공동 출자한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인천공항 면세점 9구역을 낙찰받았다. 4개 매장(859㎡)에 대해 연간 210억원의 임대료를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면세점 입점으로 인해 하나투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대료를 10개 회사가 균등하게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임대료 부담은 연간 21억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비용 대비 누리는 효용이 더 큰 사업이라고 판단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앞두고 중국 아웃바운드 사업 진출 기회를 기다리는 하나투어에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며 "이번에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도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하나투어라는 브랜드를 굳히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업황 호조는 물론 점유율도 확대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 올해 주당순이익(EPS)도 상향될 전망이다.
올해 1월, 2월 출국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26.4%, 10.5% 증가했다. 1~2월 누적 출국자는 17.9% 성장했다. 환율과 유가가 하향 안정됐고,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진정되는 등 여행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상황에서 전체 출국자 대비 점유율도 2월에 20.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연구원은 "패키지의 주요 목적지인 동남아에 대한 수요가 반등하면서 패키지 선두 업체에 수요가 집중되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