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유명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서 구급 인력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사진=AP/뉴시스)
"테러리즘에 맞서 자비 없이 끝까지 싸우겠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이 국립박물관 피습 사건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셉시 대통령은 이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튀니지 국영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리즘에 맞서 무자비한 전쟁을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에셉시 대통령은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뒤 "우리가 지금 테러와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국민이 알아주길 바란다"며 "이 괴물 같은 소수 집단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비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국면에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하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격 테러 사건은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에서 벌어졌다. 의사당에서는 당시 테러방지 법안이 논의 중이었다. 박물관 테러로 의원과 의회 직원들에게 즉시 소개령이 내려졌지만 저녁에 회의가 재개됐다.
튀니스 도심 거리와 박물관 주변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테러 공격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