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사당국이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넴초프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마르킨은 이들 5명이 넴초프 살해를 기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외에 추가로 범죄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킨은 용의자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체포된 5명의 용의자는 러시아 남부 캅카스 출신의 자우르 다다예프와 안조르 쿠바셰프 그리고 그들의 형제 및 친척들로 알려졌다. 쿠바셰프는 모스크바의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했으며, 다다예프는 캅카스 체첸공화국 경찰 부대에서 10년간 복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넴초프를 살해한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밤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강 다리 위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