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지분 투자를 받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와 함께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통화국 2012년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국부펀드로 그 규모는 5230억달러 약 530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원천으로 하며 세계적인 포트폴리오 매니저에게 거액을 위탁해 전세계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장기투자 성향으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국내에서는 제일기획, 신세계, DGB금융지주 등을 사들인 바 있다.
지난해 다우기술에서 1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보기도 했던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4분기경 현대미포조선 주식 112만2930주를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1월 9일과 12일 각각 14만2904주, 18만6630주를 사들였다. 매수에 투입된 금액은 1318억675만원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통화국은 현대삼호중공업(44.36%)과 국민연금(7.35%)에 이어 현대미포조선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