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이란 핵 협상이 "나쁜 협상(bad deal)"이라며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 협상이 핵무장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이 북한처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조사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면서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북한이 핵 시설 감시 카메라를 끄고 사찰단을 쫓아냈다며, 앞으로 5년 안에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란도 북한처럼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감시 카메라를 폐쇄했고, 지금의 협상으로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 정권은 전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과 상의 없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을 수락한 데다 민주당의 요청에도 의회 연설을 강행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오바마 행정부와의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최소 10년 이상 핵 활동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 몽트뢰에서 미국 정부와 이틀째 핵협상을 마친 후 "상대방의 지나친 요구나 비논리적 입장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다우지수가 0.4%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