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의 피살 소식이 러시아 자산에 대한 투매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시장관계자들은 넴초프 피살 탓에 러시아 정정이 불안해지기는 했지만, 러시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러시아 시장의 주요 변수는 여전히 유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현황이라고 분석했다.
란데스방크 베를린의 루츠 로에마이어 머니 매니저는 “정치 시장은 다리가 짧아 우리의 러시아 투자 기조를 불변”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민주주의는 서방과 다르고 사법과 보안 체계도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시장이 최근 급반등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지난달 달러에 대한 루블화 가치가 급등했고 러시아 국채 가치도 달러 액면으로 18% 상승해 58개 개도국 가운데 최대 폭을 기록했고 브렌트유 가격도 지난달 월 기준으로 6년여 사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소재의 마르코 어드바이저리 크리스 웨퍼 선임파트너 역시 “넴초프 피살이 러시아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으나 시장에 큰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