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6시47분께 발생한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피에스엠씨 반도체 부품제조 공장 화재가 진화 6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회사측은 이날 화재로 소방서 추산 2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그러나 잔불 정리 작업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커먼 연기가 종일 치솟아 주변으로 번져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0대, 소방헬기 2대, 소방관·공무원·군인 등 500여 명을 투입해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불은 7000㎡ 규모인 단층짜리 조립식 패널 건물의 절반 이상을 태웠다.
당시 공장에 있던 직원 30여 명은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업체 직원들은 경찰에서 “신규 물량 수주로 1개월 이상 가동하지 않은 도금 장비에 오전 6시 30분께 스위치를 넣어 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직원들이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경찰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감식을 통해 화재원인을 조사하면서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