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편의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치정으로 인해 발생한 두 번째 총기 난사사건이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2011년 2월 21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장현리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의자 손모(64)씨는 8년간 동거하다 헤어진 신모(41·여)씨와 대화 중 격분해 엽총 20여발을 난사했다.
농장에는 신씨와 신씨의 동거남 정모(54)씨, 이웃 주민 이모(71)씨가 있었다. 신씨와 정씨는 각각 4~5발을 맞아 숨진 채 농장 거실과 안방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얼굴에 파편을 맞고 농장을 가까스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25일 오전 8시 15분경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서도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치정으로 인해 발생한 두 번째 민간인 총기 난사사건이고, 세종시가 지난 2012년 7월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후 발생한 첫 살인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강모(50)씨는 자신의 옛 동거녀였던 김씨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난사해 3명을 살해했다. 숨진 3명은 김씨의 오빠와 아버지, 김씨의 현 동거남 송모(52)씨로 밝혀졌다.
강씨는 먼저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던 김씨의 오빠에게 엽총을 쏘고, 인근에 살고 있던 김씨의 아버지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이어 송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을 찾아가 송씨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강씨는 범행 후 편의점에 불을 지른 뒤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오전 9시 30분경 강씨의 차량이 공주에서 발견됐고, 오전 10시 6분경 금강변에서 머리 부위에 총상을 입고 숨진 강씨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