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병역 의혹' 놓고 여야 설전 벌여

입력 2015-02-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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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 의혹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였다.

10일 국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자의 병역을 둘러싼 특혜의혹과 관련, X-레이 사진을 직접 보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다.

이에 대해 야당 청문위원들은 신검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문제 제기와 '거짓 해명'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대신해 해명에 나서는 등 감싸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한 것은 제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60살이 되는 나이에도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은 입장을 이해해 달라"며 X-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1964년과 1975년, 2009년에 찍은 세 장의 X-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병역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애초 부주상골(평발)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후 공개된 병무청 기록에서 1971년 첫 신체검사와 1975년 재검 당시 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후보자는 "나이가 60살이 돼서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을 리가 있겠냐"며 "문제가 없었다면 나이 60살에 그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심한 통증에도 불구 경찰에 채용될 수 있었던 사유와 관련해서는 "채용 기관에서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왜 수술을 하지 않았느냐"는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현격히 좋아질 것 같으면 제가 수술을 왜 하지 않았겠냐"며 "저도 이번에 문제가 돼서 봤더니 부주상골이 심하면 발 모양까지 변한다는 기사도 있다"고 답했다.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는 1971년의 첫 신검을 충남 홍성에 가서 받았다고 했는데 병적기록부에는 서울 등촌동에 있는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병적기록표를 보여주면서 "어느 것이 맞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가 "40년 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자 진 의원은 "부분 기억 장애도 아니고, 불리할 때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유리하면 만들어서 얘기하고 있다"며 "후보자가 불리하면 거짓말을 해도 되냐"고 공격했다.

새누리당 청문위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이 후보자를 대신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중학교 2학년 때 부주상골을 촬영한 것이 있다. 이것 때문에 보충역으로 군대를 갔다는 것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병역 기피를) 기획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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