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생사 확인 불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며 제시한 협상시한 ‘72시간’이 종료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3일 IS에 인질로 억류돼 있는 일본인 2명 구출과 관련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사람의 해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씨와 고토 겐지씨를 억류한 IS는 “이들을 구하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달러(약 2160억원)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 측은 전날 일본 정부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앞서 밝힌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IS와 일본 정부 측은 인질의 상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의 한 매체는 “일본은 요르단 암만에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능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IS와의 협상과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인질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인질로 잡힌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씨는 민간 군사회사를 운영하며 시장 조사 차원에서 지난해 7월 시리아 들어가 한 달 뒤에 IS에 억류됐다. 또 언론인 고토 겐지씨는 친분이 있는 유카와씨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토씨의 어머니는 이날 도쿄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아들은 “IS의 적이 아니니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