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고가 차량 덕에 소폭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지난해 자동차 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0.1%, 국내판매는 7.6% 각각 증가했으며, 수출은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산은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업체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0.1% 증가한 452만5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엠 쉐보레 브랜드 서유럽 철수에 따른 한국지엠의 수출 급감과 동유럽, 중남미 등 일부 시장 침체로 전년대비 0.9% 감소해 306만1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완성차 수출금액은 레저용 차량(RV)의 수출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 수출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0.6% 증가한 48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세단에 뒤지지 않는 연비와 승차감을 갖추고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되며 수출량이 전년대비 9.2% 늘었다.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7.6% 증가한 165만8000대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산차의 경우 RV 수요 증가와 카니발과 쏘렌토 등 SUV·다목적차량(CDV) 신차출시, 2000cc 초과 승용차에 대한 개별 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한 144만300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36.1% 증가해 21만5000대를 기록했다.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가 68%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