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이 무디스는 2014년 12월 31일자로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한 통합 산업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2일 밝혔다. 또한 무디스는 한국산업은행의 독자 은행재무건전성등급(BFSR; Bank Financial Strength Rating)을 독자신용도 (BCA; Baseline Credit Assessment) ‘ba2’에 해당 하는 ‘D’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현희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한국산업은행의 독자 은행재무건전성등급과 독자신용도를 유지한 것은 한국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재통합 이전 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동시에 한국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유사시 동 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한국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역할이 유지됨에 따라 2013년 12월 31일 결산 회
계년도에 상당한 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신용도가 취약한 차주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산업은행의 ‘ba2’ 독자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압박과 정책금융 역할에 따른 낮은 수익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업은행의 견조한 자본적정성 및 보유 자산은 이러한 부정적 요인을 완화하고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또한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한국전력공사(Aa3 안정적) 지분 29.94%와 관련한 이익으로 향후 3분기에 걸쳐 한국산업은행 기본 자본비율이 약 100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삼성동 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으로부터 10조 550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같은 매각대금과 관련한 영업외이익이 2015년 한국산업은행의 실적에 반영된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재통합은 한국 정부가 한국산업은행에 대해 여전히 높은 지원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동 은행의 정책 역할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고, 한국산업은행이 정부로부터 자본 및 기타 측면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