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미인가 대안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6일 폭행치사 혐의로 S학교 교사 황 모씨(41·여)를 긴급 체포했다. 황씨는 지난 25일 오후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S학교에서 한 모(12)양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양은 26일 오전 4시 23분께 이 대안학교 숙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양의 다리와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는 멍이 발견됐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양의 나쁜 버릇을 고쳐달라’는 부모의 부탁을 받고 몇 번 때리고 밀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시 결과 “한양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뇌에 피가 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를 위해 한양을 부검할 계획이다.
한양은 지난 25일 처음으로 부모와 함께 S학교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S학교는 자연·악기·미술·놀이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안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