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성공회가 480년 만에 첫 여성주교로 리비 레인 체스터 교구 사제를 선임했다. (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성공회가 첫 여성 주교를 임명했다. 이는 앞서 여성에게 주교 문호를 개방한 교회법 개정 후속 조치다. 1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성공회 첫 여성 주교 탄생은 지난 교회 총회에서 480년 만에 여성 주교를 허용하는 교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이에 성공회의 본산인 잉글랜드 성공회는 호주, 캐나다, 미국 등에 이어 여성 주교 시대를 맞게 됐다.
이날 잉글랜드 성공회는 “맨체스터 스톡포트 교구의 신임 주교에 리비 레인(48) 체스터 교구 사제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레인 주교는 여왕의 재가를 거쳐 내년 1월 26일 잉글랜드 요크의 대성당에서 스톡포트 8대 주교로 취임한다.
레인 주교는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잉글랜드 성공회가 사제직 문호를 여성에게 처음 개방한 1994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기혼자인 그는 성공회 사제인 남편과 함께 서품을 받아 잉글랜드 성공회 최초의 부부 동시 서품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레인 신인 주교는 “스톡포트에서 주교로 봉사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며 오늘은 자신과 교회에 ‘뜻 깊은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 성공회의 역사적인 여성 주교 임명은 고위 성직에 대한 양성평등을 확대하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레인 신임 주교의 임명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