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상 이어지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고자 시 당국이 흑인 경관 비중을 높이겠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제임스 놀스 퍼거슨 시장은 “퍼거슨시의 인구 구성을 더 반영해 경관을 충원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지난 8월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벌이진 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처에 있는 소도시 퍼거슨의 주민 67%가 흑인이지만 경관 중 흑인은 7%가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놀스 시장은 흑인이 경관이 될 수 있는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장학 제도를 마련하고 경관의 직무 수행 결과를 검토할 시민심사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의 가해자인 대런 윌슨(28) 경관이 위협 때문에 사직했다는 주장에 대해 놀스 시장은 “윌슨 경관에게 사직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윌슨 경관이 사직하게 한 직접적인 위협이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윌슨 경관의 변호인은 “퍼거슨 경찰서 건물을 목표물로 삼은 (폭력적)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 때문에 의뢰인이 사직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윌슨 경관 역시 “직무를 이어갈 겨우 퍼거슨시 주민들과 경관들을 위험에 내몰 수 있다”고 사직서를 통해 밝혔다.
퍼거슨 사태 이후 유급휴직 상태인 윌슨 경관은 29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연금이나 퇴직수당은 따로 받지 못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부터 재직한 윌슨 경관은 연금 수령 자격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