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찰에 반발해 벌어진 퍼거슨 소요 사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25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9시 퍼거슨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숨진 남성이 살해당했다고 판단하고 이번 소요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 8월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장소에서 1마일(1.6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시신이 발견된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24일 밤 아파트 밖에서 네 사람이 총을 들고 약탈, 살인 등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존 벨마 세인트 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대배심 결정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퍼거슨 소요 사태와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에 대해 불기소 평결을 내렸다. 그러나 인권차별, 빈부차별이라는 지적이 크게 일면서 퍼거슨시를 포함한 미국 곳곳으로 격렬한 시위가 번지고 있다.
퍼거슨 소요 사태에 대해 네티즌은 “퍼거슨 소요 사태, 소요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살인까지 발생하다니 무섭다” “퍼거슨 소요 사태, 대중의 분노는 이해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번지고 있네” “퍼거슨 소요 사태, 정부의 빠른 대책이 필요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